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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보 빨라지는 한의협 새수장 엄종희 회장
[ 2005년 08월 03일 03시 18분 ]
회원들의 강제 퇴진요구에 밀려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사퇴한 대한한의사협회 안재규 회장의 후임으로 선출된 엄종희 신임 회장이 취임 후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2일 한의계에 따르면 엄종희 회장은 취임 직후 복지부, 식약청, 심평원 등을 잇따라 예방하고 한의학 육성에 대해 논의했다.

엄 회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위기에 봉착한 한의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 정부기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엄종희 회장은 심평원 신언항 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합리적인 심사기준 개선 및 전문성 있는 한방심사인력 확충을 통한 독립적 심사 추진을 촉구했다.

그는 “한방건강보험은 20여년동안 답보상태에 있었다”며 “한의계 대다수 회원들이 보험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심평원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보건의료단체장이 당선 직후 인사차 정부기관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언급하는 것은 드문 일로, 엄 회장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한의계 한 인사는 “엄 회장 입장에서는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임기동안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할 것”이라며 “한의계 모두 엄 회장을 믿고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계 현안 해결을 위한 엄종희 회장의 의지는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중앙이사회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이번 이사회에서 “양방의사들의 잇따른 한방의료기관 고발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의학수호위원회를 조속한 시일내에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엄 회장은 이사진들과 한의원 홈페이지 광고 위반 사례 고발, 의료기기 사용 한의원 고발, 한약재 사용 실태 조사, 의료일원화 추구 등 양의사들의 한의학 폄하 사태에 대해 강력히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CT 소송사건, IMS 등의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한의학수호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합의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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