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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제대혈 이용 성인 백혈병 치료 성공
[ 2005년 08월 03일 06시 19분 ]
[사진]골수흡인검사 시 이식 전 백혈병 세포가 많이 침윤된 것을 볼 수 있었으나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 후 각각 정상 골수 소견이 관찰됐다.

차병원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인 백혈병 치료에 성공, 기존 골수 이식이 어려웠던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차병원은 3일 “제대혈은행·조혈모이식 연구팀(최영길·오도연·백진영·정소영 교수)이 50대 여성 2명에게 각각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한 뒤 성공적인 조혈모 세포의 안착을 확인했다”며 “제대혈을 이용한 성인 백혈병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이길자(56)씨는 지난 5월 4일 제대혈 조혈모 이식을 받았으며 이후 40일째 백혈구가 정상 생착됐고 현재 91일째로 경과를 관찰 중이다.

노정순(49) 환자는 2002년 12월 백혈병 진단 후 4차례의 항암치료와 자가 조혈모 이식을 시행했으나 실패했고 지난 6월 연구팀이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을 시행했다. 노씨에게는 이식 후 20일째에 성공적 생착이 확인됐으며 현재 56일째로 건강한 상태다.

제대혈 이식은 기존 골수이식에 비해 이식시 동종면역 반응이 현저히 적어 조직 적합 항원이 한두 개 일치하지 않더라도 이식이 가능하다.

또 기존 골수 이식에 비해 10분의 1정도의 소량으로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면역거부반응이 훨씬 적다는 등의 많은 장점을 지녔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 성인에게는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줄기세포를 얻기 어렵다는 한계로 인해 그동안 제대혈을 이용한 백혈병 치료는 몸무게가 적은 소아 환자에게만 사용돼 온 실정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차병원 연구팀은 비혈연간 이식으로 백혈병 치료에 연속 성공, 그동안 줄기세포 수 확보 문제의 실마리를 풀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또 이는 성인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연 쾌거로서 향후 활발한 임상연구 활동를 통해 난치병 극복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오도연 교수는 “이번 성인 백혈병 이식의 성공은 기존의 이식방법을 시도할 수 없었던 악성 난치성 혈액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 것”이라며 “앞으로 제대혈이 매우 중요한 이식 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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