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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개 복제 세계 최초 성공
[ 2005년 08월 03일 21시 33분 ]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원숭이를 제외한 동물들의 복제가 모두 성공했고 이를 이용한 인간 질병 치료의 신기원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우석 교수팀은 3일 서울대에서 '아프간하운드 종의 수캐로부터 얻은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다른 개의 난자와 융합시키는 체세포 핵치환법으로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다"며 "이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해 체세포를 제공한 수캐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수컷 복제 강아지가 지난 4월24일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복제된 개의 이름은 서울대(SNU)에서 태어난 강아지(Puppy)라는 뜻으로 '스너피(Snuppy)라 명명됐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온라인판 4일자에 소개됐고 스너피 사진은 표지에 실렸다.[사진]

황 교수팀은 "개는 당뇨병, 심장병 등 65종의 질병을 인간과 공유해 난치병 연구에 유용하고 길들이기가 쉬워 치료효과를 금방 알아볼 수가 있다"며 "개의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 세포수준의 실험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개는 생식기 구조가 복잡하고 난자를 얻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원숭이와 함게 복제가 가장 어려운 동물로 꼽혔다.

황 교수팀은 복제된 배아 1095개를 리트리버 종 등 123마리의 대리모에 나눠 이식했으며 지난 4월과 5월 각각 1마리의 강아지가 제왕절개로 태어났고 이 중 5월에 태어난 강아지는 폐렴으로 22일만에 숨졌다.

죽은 개는 모유를 입에 튜브를 넣어 강제로 먹였는데 너무 어린 상태여서 먹이가 폐로 들어가 '이물성 폐렴'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동물 복제 중 가장 어려운 원숭복제도 줄기세포 연구 차원에서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복제 개 성공으로 인간의 질병을 복제 개에게 걸리게 한 후 발병 원인을 조사하고 신약후보물질을 투여해 결과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황 교수는 "이번 성과는 줄기세포 응용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개의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은 후 질병에 걸린 개에게 이식하면 줄기세포의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관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서 얻은 줄기세포를 동일한 질병에 걸린 개에게도 이식할 수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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