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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높아지는 동국의대 '수도권 이전'
[ 2005년 08월 04일 10시 27분 ]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조건으로 교육부에 요청한 수도권 이전 문제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그 가능성만큼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4일 학교법인 관계자는 "대학의 주력 병원인 동국대병원이 일산에 개원한 상황에서 교육의 효율성과 질을 높이기 위해 의대의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달 말에 있을 의학전문대학원 추가신청 기간 전에 교육부의 승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 걸림돌이 남아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아직 동국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일산캠퍼스에 설립하기 위한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동국대병원이 들어서 있는 일산 캠퍼스에는 강의동 등의 교육 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며 "요건을 갖추지 못한 학교에게 이전을 허용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복지부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해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학교 측이 모든 요건만 갖춘다면 정부 정책상 이를 인가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동국의대가 수도권으로 입성하기 위한 핵심 관건은 설립 요건 중 하나인 교육시설을 언제 완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학교 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까지 2년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교육시설을 갖추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벌써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꼭 교육시설을 다 지어놓고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며 "교육시설을 완비하겠다는 전제 하에 조건부 승인을 요청, 이를 교육부와 집중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의대 관계자는 "의대 '설립'이 아닌 '이전'의 경우 학교 위치와 관련해서는 복지부와 상관이 없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미묘한 문제가 얽혀있지만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의대 이전을 별도로 생각치 않는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회는 “의대 신설 당시 지역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명분이 훼손되고 있다”며 의대 수도권 이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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