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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6시그마 다시 '꿈틀' 재정립 추세
[ 2005년 08월 08일 01시 52분 ]
다른 산업분야에서는 검증된 경영혁신 이론이지만 의료기관에서는 그 실효성에 대해 분분한 의견을 남기며 잠잠해졌던 ‘6시그마’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이미 6시그마를 도입, 다소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를 꾸준히 병원 특성에 맞게 개량화 시킨 병원들이 점차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대표적인 일례는 의정부 성모병원. 병원은 지난 2002년 6시그마를 도입, 경영 주요 지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6시그마’를 발전시켜 오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은 간호수가 누락률과 응급센터 장기재원율을 감소시켜 수익 증대 효과를 누렸을 뿐만 아니라 지난 의료기관평가에서 의료서비스 및 환자만족도 수준 전국 4위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GE메디컬 조사에 따르면 K병원의 경우 6시그마 도입 이후 신경외과 장기입원환자의 재원일수가 203일에서 119일로 84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연간 14억여 원의 수입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처럼 6시그마를 통한 병원의 발전상이 가시화 되자 각 병원 경영진들의 관심이 다시 6시그마로 쏠리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오는 9월부터 6시그마를 도입, 이를 바탕으로 향후 '빅4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를 시범기간으로 정하고 KT측의 협력으로 공동진행한 뒤 오는 2007년부터는 독자적으로 추진, 이를 점차 확대시킬 계획이다.

서울대병원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진 않았지만 포스코의 업무프로세스 혁신 및 6시그마 경영개선활동 등을 벤치마킹, 이에 대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병원 전반에 걸친 적용은 유보한 채 QA활동 하에서만 6시그마를 일부 도입했고 향후 여건만 조성된다면 이를 확대 시행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도입할 경우 직원 100명을 6개월 동안 교육하는데 연간 2억여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력·비용 투입 등에 있어 여건이 허락치 않을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도 올 해 들어 LG전자와 포스코의 '경영혁신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초청 특강 등을 잇달아 마련하며 6시그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미국 GE크로톤빌연수원 교육연수 프로그램에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의 경영진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와관련, 성모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많은 업무프로세스가 여러 부서에 걸쳐 있고 책임소재가 분명치 않아 ‘문제의 근본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래서 더욱 6시그마를 활용한 근본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공적인 6시그마 도입을 위해서는 초기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병원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6시그마를 개발한다면 의료기관들도 충분히 6시그마에 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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