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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1등 없다" 역전극 펼치는 후발주자들
[ 2005년 08월 09일 21시 53분 ]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는 진리가 제약업계에서도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비만치료제 ‘리덕틸’과 항진균제 ‘푸루나졸’ 등의 후발 주자들이 제품력과 마케팅력을 앞세워 관련 시장에서 1등을 따라잡는 역전극을 펼치고 있는 것.

2001년 2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제니칼’은 지방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같은 해 10월 후발주자 리덕틸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제니칼에 쏠린 이목을 순식간에 돌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 판세는 뒤집어졌다. 2003년 리덕틸이 222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46억원에 그친 제니칼을 누른 것.

지난해 매출도 리덕틸 237억원, 제니칼 127억원으로 리덕틸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호르몬 치료제 시장에서도 후발주자의 역전극이 이뤄졌다.

다국적 제약사 오가논의 경구용 치료제 ‘안드로겔’은 남성호르몬 치료제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한 선발주자로, 장기간 경쟁자 없는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3년 국내 최대의 영업력을 자랑하는 한미약품이 바르는 겔 타입의 남성호르몬 치료제 ‘테스토겔’을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테스토겔은 연간 2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10억원 대에 머물러 있던 남성 호르몬 치료제 시장은 단숨에 50억원 규모로 확대시켰다.

선발주자를 추월한 것은 물론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테스토겔은 2005년 상반기 현재까지 안드로겔과 큰 폭의 매출 차이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CJ제약사업본부의 혈액 투석제 ‘에포카인’은 선발주자인 중외제약의 ‘리코몬’과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쟁 관계를 유지하다가 지난 2003년 추월에 성공했다.

에포카인과 리코몬은 현재 연간 각각 100억원과 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팽팽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옹성으로 불리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벽을 뛰어넘은 대표적인 사례로는 대웅제약의 항진균제 ‘푸루나졸’을 꼽을 수 있다.

푸루나졸은 발매 2년 만인 지난 2000년 오리지널인 디푸루칸의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50억원에 머무른 디푸루칸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오리지널과의 격차를 5배 이상으로 벌리며 제네릭 성공신화를 이룩한 푸루나졸은 국내 제약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제네릭 홍수’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 오리지널 의약품을 바싹 추격중인 제네릭은 한미약품의 항진균제 ‘이트라정’, 신풍제약의 소염진통제 ‘록스펜’, 초당약품의 소염진통제 ‘프로닥’ 등이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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