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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황우석교수가 서울대병원 구원투수?
[ 2005년 08월 11일 22시 11분 ]
"황우석 교수도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는 못 막는다?"

11일 열린우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전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안을 발의한 구논회 의원을 황우석 교수가 직접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울대병원이 '설치법 폐지'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접촉, 설득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하는 등 절치부심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때 황 교수의 구 의원 접촉은 그 배경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즉, 서울대병원이 '설치법 폐지안' 저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황우석 교수도 '서울대병원 살리기'에 나섰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논회 의원을 보좌하고 있는 한 측근은 "의원님과 황우석 교수님이 만난 자리에서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이 같은 추측이 전혀 틀린 것만은 아님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두 분의 만남은 학교 선후배 사이의 사석이었을뿐"이라며 "그동안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 관련 법령의 폐지로 인해 제기능을 못할 것이란 우려 정도가 오고 갔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구논회 의원은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에 대한 취지를 설명, 황우석 교수의 이해를 구하는 선에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일부 국회의원들은 "서울대병원이 설치법 폐지안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와 온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황우석 카드'를 내민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표해, 오히려 강한 반감만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황우석 교수가 나서 주길 바라는 마음이 일부 교수들에게 있었을 수는 있지만 이 때문에 황 교수가 움직이진 않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학자 정신이 투철한 황우석 교수가 다른 의도가 있었을 리는 만무한 만큼 지나친 확대해석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병원 집행부 뿐만 아니라 많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인력풀을 총가동, 정지작업을 펼치고 있는 점을 떠올리면 이러한 의구심을 쉽게 떨쳐 버리기엔 왠지 뒤끝이 허전하다.

병원 관계자의 말처럼 서울대병원의 '황우석 카드'는 없었던 것이기를 기대한다. 설사 그렇다 한들 진정 서울대병원을 사랑하는 황 교수의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 '관심의 표현' 수준이기를 기자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마지 않는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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