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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학병원들 "지하철을 잡아라"
[ 2005년 08월 12일 21시 50분 ]
최근 동국대병원+한방병원이 지하철 3호선에 이색광고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엔 건국대병원이 지하철 7호선에 광고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달부터 새 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건국대병원은 최근 지하철 7호선에 ‘스타 병원’이라는 카피의 이미지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서울 광진구 3만평 노른자 땅에 들어설 ‘스타시티 상업지구’를 연상시킴과 동시에 의료계의 별이 되겠다는 야심찬 카피다.
이 ‘스타시티 상업지구’ 역시 학교법인 건국대의 야심작의 일환. 건대 재단은 병원 맞은편인 기존 야구장 부지 3만평 가운데 1만8000평을 포스코 건설에 매각했다.
이 부지에는 백화점, 극장 등으로 이뤄진 주상복합빌딩 ‘더샵 스타시티’가 들어설 예정이며 재단은 부지 매각금 3182억원 중 1600억원을 병원 육성에 투자하고 있다.
이처럼 병원의 우수한 의료수준이나 첨단시설과는 별도로 건국대병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지리적 조건이다.
건국대병원은 인구 90만명에 육박하는 광진구와 중랑구 사이에 위치한 유일한 대형병원인데다 지하철 건대입구역이 병원 로비와 연결돼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다.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활용치 못한다면 하늘도 통탄할 일.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건국대병원이 선보인 지하철 광고는 향후 서울 동북부의 메카 병원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봉산-노원-태릉-건대입구-강남구청-이수-대림-온수로 이어지는 7호선 라인은 주로 대형 아파트 단지 위주의 인구 과밀도 주택지역이 많다.
또한 서울 도심으로 연결되는 환승역이 많아 실제 7호선 이용객의 대다수는 지하철 1~8호선을 두루 이용하는 출퇴근 인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지하철공사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두 공사의 수송인구는 22억 9662만명(하루 평균 629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하철 2호선이 전체 수송인구의 30.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4호선이 13.6%, 5호선이 13.5%, 7호선이 12.9%, 3호선이 11.6% 등의 순이였다.
물론 단순히 지하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와 주변 주거지역 인구만으로 병원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지하철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통수단이며 그만큼 고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마케팅적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와관련, 병원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무엇보다 새병원 개원을 알리고 보다 업그레이드된 병원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진행됐다"며 "학교법인이 2011년까지 5대 사학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의대와 병원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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