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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앞으로 10년은 더 고생한다"
[ 2005년 08월 15일 21시 26분 ]
최근 학회와 개원의 단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악화일로 치닫고 있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산부인과.

하지만 가장 직접적 원인인 저출산의 흐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수월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산부인과 학회의 한 원로 교수는 "앞으로도 산부인과는 10년은 고생할 것"이라며 "그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일순위 요인은 무엇보다 애를 낳지 않는 현실. 노 교수는 "사회적 여건 자체가 아이를 낳아서 기를 수 있는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산부인과 등 의료계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도 많은 악(惡)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산율의 급속한 저하와 함께 산부인과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몇가지 더 있다.

노 교수는 "여성들의 피임 등이 잘돼 임신중절 수술이 상당히 많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라고 소개했다. 불법적 측면이 강했지만 산부인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때론 부득이한 임신중절 수술이 경영적 측면서도 솔솔했다는 것이다.

또한 콘돔 활용이 예전보다는 많아지면서 성병 등에 의한 염증 질환자도 많이 줄었다.

노 교수는 "암예방 및 건강검진의 활성화에 따른 여성 암 1위인 자궁경부암 환자의 대폭적인 감소도 산부인과의 경영을 전반적으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측면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단순히 산부인과 영역의 수가 몇푼을 올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급변하는 사회적, 정책적 환경변화를 읽어 개원가를 비롯 학회 등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교수의 이 같은 전망에 대해 한 젊은 교수는 "어둡고 힘든 현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위기는 곧 기회라고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면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펼 수 있는 시간도 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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