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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새병원, 잇단 보호자 시위로 '곤혹'
[ 2005년 08월 15일 21시 15분 ]
충무로 생활을 접고 흑석동 새병원으로 이전, 지난 1월 개원식을 갖고 진료를 개시한 중대병원이 계속되는 소규모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병원정문 앞에서 40대 남자가 1인 시위를 해오고 있는데 이어 며칠 전부터는 4~5명의 사람들이 플래카드와 피킷을 들고 병원 정문 앞에 서 있는 것.

이들은 중대병원의 진단 및 치료에 불만을 가진 환자가족 및 친지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 따르면 간헐적인 두통으로 중대병원을 찾은 K씨(62)는 신경외과에서 “머리속에 2cm가량의 작은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K씨는 머릿속의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전날인 8일 입원, 이튿날 오전7시 수술실에 들어섰으나 정오에 싸늘한 시신이 된 채 가족을 맞이했다.

K씨의 동생이라고 밝히는 A씨(59)는 “병원에서는 한 두시간만에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라는 의사의 말에 수술 받게 됐다”며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실 분이 아닌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병원관계자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불가항력 이었다”고 밝히고 환자가족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의 소극적인 대응에 환자가족들의 불만은 증폭되고 있다.

이에 앞서 병원 정문에서 지난 6월부터 1인 시위를 해오고 있는 J씨(47)는 “폐암을 결핵으로 잘못 진단한 의사의 오진으로 어머니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며 “의사의 형식적인 진단이 이 같은 일을 야기했다”고 토로했다.

J씨에 따르면 어머니인 P씨(72)가 병원을 처음 찾은 것은 지난 1월, 무릎에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통증 때문이었다.

그러나 병원에서 "무릎 질환보다도 결핵의 치료가 더 시급하다"는 진단에 따라 박씨는 결핵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 6월 재검을 받았고
그 결과 결핵이 아닌 폐암 말기로 밝혀져 보호자측이 병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병원의 입장도 강경한 실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정밀진단 의뢰를 J씨가 과잉진료라고 무시한 결과"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J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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