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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환자 절반이상 "집에서 마지막을…"
[ 2005년 08월 16일 02시 16분 ]
우리나라 말기 암환자와 환자가족 절반이상이 병원보다는 가정에서 돌봄을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진료지원센터 윤영호 과장(삶의질향상연구과)은 16일 "우리나라 말기 암환자들의 사망장소 선호도와 이유,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 암환자의 52%가 가정에서 호스피스나 가족들에 의해 돌봄을 받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7개 대학병원 암환자 371명과 가족 281명을 대상으로 인구학적, 임상적, 지원 네트워크 등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암환자 절반이상과 가족 절반이 가정에서 돌봄을 받기를 선호했으며, 그 이유로는 ‘조용히 삶을 정리하고 마음의 정리를 하기에 가장 편안할 것 같아서’와 ‘남은 기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서’가 가장 많았다.

또한 사망장소 역시 가정을 가장 선호했으며 ‘사랑하는 가족들이 임종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인간적인 분위기에서 임종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서’를 그 이유로 들었다.

병원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편안한 임종과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와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많았다.

그러나 여자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남자 환자들이 집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으로서 느끼는 가정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밖에 남자 환자들의 보호자가 부모나 형제인 경우에도 3.5배, 의료비용 지불자가 배우자인 경우 1.85배 많은 환자가 사망장소로 집을 더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연구팀은 "죽음에 대한 품위유지를 위해 환자들의 의사결정은 존중될 필요가 있다"며 "홈케어 네트워크를 보다 체계화하고 가족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환자가 돌봄을 받으며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비율을 증가시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팀의 논문은 'Supportive Care in Cancer' 8월호에 게재됐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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