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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 주식 '대박'…2년새 차익 '300억'
[ 2005년 08월 16일 02시 44분 ]
세계 유수 제약 회사들과 긴밀한 사업 관계를 맺으며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일성신약이 최근 주식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일성신약은 지난 2003년부터 우량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왔고 최근 증시 호황으로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막대한 평가차익을 올리고 있다.

일성신약이 현재 보유 중인 종목은 SK㈜(20만4570주), KT(14만5498주), 한국전력(60만주), 삼성물산(262만560주), 삼성중공업(104만9420주), 현대오토넷(66만7070주) 등 취득금액 기준으로 670억원 어치다.

지난 12일 종가기준으로 환산하면 모두 1006억원어치로 평가차익이 336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 회사의 작년 순이익(143억원)보다 5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중공업의 평가차익이 9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전력(92억원), 삼성물산(81억원), SK㈜(81억원) 순이다.

특히 SK㈜의 경우 취득금액이 30억원에 불과하지만 현재 평가금액은 111억원으로 수익률이 267%에 달한다.

또 삼성물산은 주식 취득금액이 349억원, 평가 금액이 431억원에 이른다.

일성신약은 최근에도 삼성물산과 현대오토넷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는 등 주식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일성신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유자산을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 주식에 투자 하는 게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약회사인 일성신약이 의약품 개발보다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유자산을 주식투자에 활용해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는 것은 좋지만 그에 비해 의약품 R&D는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며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일성신약은 지난 2년 여간 주식 투자로 300억원 이상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는 상당히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신약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R&D에 치중하지 못한게 사실이지만 앞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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