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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교수 '스카우트 전쟁' 예고
[ 2005년 08월 16일 21시 14분 ]
2008년 인천경제특구에 들어설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의료센터(PIM)가 우수한 의료진 확보를 위해 국내 대형병원들과의 '인재 쟁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경부 관계자는 "PIM과 인하대병원이 논의하고 있는 사안 중 1차 협의가 완료되면 바로 국내 유명 교수진 영입이 가장 시급한 단계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PIM은 국내 파트너로서 논의 중인 인하대병원과 큰 견해 차이를 보임에 따라 메이저급 병원들에게 합작 제안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인하대병원과 병원 규모, 외국인 의사 비율, 운영 방식 등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병원 합작에 대한 세부계획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PIM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들에게 합작 의사를 재타진하려고 검토했으나 이도 여의치 못하자 국내 우수 인력을 개별 스카우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병원계에서는 PIM이 전체 의료진 중 외국인 의사의 비율을 10% 정도로 결정한 가운데 그들의 선발 기준조차 모호, 과연 얼마나 우수한 의료진을 갖출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도 "병원 규모와 외국인 의사 비율에 이견을 보이고는 있지만 의료진의 숫자는 어느 정도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자체 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타 병원 유명 교수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PIM은 전체 284명의 의료진 가운데 30여명의 외국인 의사 채용안을 내놓고 있으며 인하대병원은 90명 이상의 외국인 의사 채용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 외 인력 중 적어도 수명의 저명한 국내 의료진을 영입할 계획도 마련 하고 있다.

즉, 이미 국내 주요 병원들이 합작 의사에 대해 여러차례 '불가(不可)' 방침을 밝혀온 만큼 사실상 인하대병원 외의 파트너를 찾기 쉽지 않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유명 교수진의 영입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국내 대형병원에 재컨택을 하거나 교수들에 대한 개별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다수 교수들 또한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A병원의 한 교수는 "획기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면 혹시 모를까. 개인적으로는 사실 별 관심이 없다"며 "아마 대다수의 교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B병원 관계자도 "조건이 좋아 자리를 옮기시는 분이 있다면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병원의 수익성과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자리에 선뜻 나서는 교수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반대의견을 제시한 경우도 있다. C병원의 한 교수는 "돈 보다는 명예를 중시하는 교수들의 풍토 속에서 일부 교수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며 "일부의 경우일 수 있겠지만 전직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한편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고 있는 PIM과 인하대병원 측은 보상체계 외 특구내 교육·주거환경 등을 개선, 각종 유인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며 재경부 역시 이러한 건의사항 수용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PIM이 경제특구 진출을 확정짓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향후 그들의 행보가 국내 의료계에 어떠한 형태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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