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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熱)받은 피부, 자주 식혀줘야 피부 미인"
[ 2005년 08월 17일 06시 31분 ]
뙤약볕이 쨍쨍 내리쬐는 요즘같은 때에는 햇빛을 피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할뿐 아니라 뜨거워진 피부를 자주 식혀주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은 "열(熱)에 의한 피부 온도 상승이 피부노화의 중요한 원인이자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정 교수팀은 쥐와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세포 배양을 통해 만들어진 피부세포에 42도의 열을 가한 후 그 상태를 관찰한 결과, 피부의 주요 구성성분인 교원질의 합성이 감소하고 교원질 분해효소의 발현이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는 신호전달 경로를 처음 규명한 것.

또한 연구팀은 사람의 엉덩이 피부에 전기열선을 이용, 42도의 열을 가한 후 조직검사를 실시한 결과, 탄력섬유의 주 구성성분인 탄력질과 피부린이라는 단백질의 발현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탄력질과 피부린의 합성이 감소하고 탄력섬유의 분해효소가 증가함을 관찰함으로써 열에 의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아울러 연구팀은 자외선이 피부세포의 DNA에 손상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열을 받은 피부세포에서도 DNA가 손상됨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0마리의 쥐에 자외선과 적외선을 15주간 쪼인 뒤 다시 15주후 주름살 정도와 교원질 분해효소의 형성 정도를 조사한 결과, 주름살이 눈에 보일 정도로 확연히 늘었으며 효소의 발현 증가도 유의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밖에 연구팀은 열이 자외선에 의한 주름살 형성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열에 의한 교원질 분해효소의 증가 때문에 주름살이 발생함을 증명했다.

지금까지 피부노화의 주 원인으로는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흡연 및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에스트로젠의 급격한 감소 등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정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 현상과 더불어 '열 피부노화'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진호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햇빛에 의한 피부노화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며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 뿐만 아니라 피부의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도록 피부를 자주 식혀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열에 따른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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