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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약사회 현수막' 의사들에 불똥 '긴장'
[ 2005년 08월 18일 21시 34분 ]
약사회의 일반약 활성화 현수막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해당 현수막 제작을 지원한 한독약품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사진]

파문이 시작될 당시 의료계는 현수막을 배포한 송파구약사회 측에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었지만 문제의 현수막에 한독약품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포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한독약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제기됐고 의사협회 역시 정식 대응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현수막 논란의 불똥이 튀자 한독약품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태 해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송파구약사회에서 광고 의뢰가 들어왔고, 침체된 일반약 시장을 활성화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광고를 집행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독약품 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전개 돼 당혹스럽다”며 “의료계의 심기를 건드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독약품은 지난 17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정중한 사과의 뜻을 밝혔고 문제의 현수막을 전량 수거, 폐기처분하겠다는 다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협회는 한독약품이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일단 정식 대응은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의협 관계자는 “일반약 보다 전문약 비중이 월등히 높은 회사가 이번 사태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커질 수 있는 문제였다”며 “다행히 한독약품이 먼저 사과의 뜻을 밝혀 이쯤에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사들의 일반약 활성화는 경질환에 대한 직접 진료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유사 사태가 발생하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서울 송파구약사회는 지난 5일부터 일반약은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300장을 제작, 일선 약국들에 배포했다.

배포된 현수막에는 “비만약, 해열진통제, 소염제 등 일반의약품은 처방에 관계없이 약국에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의료계의 반발을 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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