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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年 50만지나 45만이하시대 오나
[ 2005년 08월 21일 21시 12분 ]
매년 급격하게 줄어드는 출생아 수로 인해 산부인과나 소아과가 불황의 늪에 허덕이는 현실은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이와 관련, 최근 의료계에서는 각 병원별 분만건수 등 여러 정황에 비춰 2003년 49만명에 불과했던 출생아 수가 2004년과 2005년 45만명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의사들에게는 '최악의 한해'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출생아 수는 49만3471명으로, 2000년 63만6780명에 비해 단기간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 자료에는 2000년 이후 2003년을 제외하고는 출생아 수가 1년에 평균 7만명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004년 신생아수가 45만명(2003년 49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조만간 2004년도 출생아 통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3년의 경우, 예외적으로 출생아 수 감소가 둔화세를 보여 일부에서는 출산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예측하기도 하지만, 출산가능 여성인구수 변화 등 주변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출생아 수 감소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해, 급감하는 출생아 수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함을 시사했다.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고위 관계자는 "80%이상의 개원가에서는 실제로 분만이 거의 없어, 외래 위주의 진료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며 "외래진료는 어차피 저수가체제로 인해 병원경영에 별반 도움이 안된다"고 어려운 실정을 토로했다.
그는 "올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의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로 미뤄, 올해 출산율은 최악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병원의 산부인과 교수도 "개원가뿐 아니라, 대학병원들도 요즘은 다 어렵다"며 "올해 출산율은 아마 지난해 보다 더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저출산율로 인한 산부인과의 불황은 앞으로 10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출산율의 지속적인 저하로 산부인과가 장기불황에 빠졌지만 그 외에도 이들 과를 괴롭히는 복병은 더 있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에 따르면 사후피임약이 개발되고, 그 성능이 점차 향상된 이후 임신중절 수술건수가 예전에 비해 약 1/5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예방기술 발달 및 건강검진 활성화로 여성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궁경부암 환자 및 부인병 환자가 대폭 감소한 것이 산부인과 경영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산부인과학회와 개원의협 등 산부인과 관계자들은 이 같은 불황 타개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 일환으로 인터넷 광고 활용이나 산후조리원 운영 등으로 경영 혁신을 추구, 타 병원과 차별화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개원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개원의협의 한 관계자는 "50%이상의 산부인과가 경영난에 허덕여도, 그 중 20%는 차별화된 경영으로 수입이 오히려 증가하는 등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있다"며 "저출산 등 근본적인 문제가 단기간 내 해결되지 않는 만큼 관련 기관 차원의 대책마련도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병원에서는 저마다 살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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