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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침구사 부활은 제2의 경술국치"
[ 2005년 08월 29일 09시 15분 ]
한의사협회가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 침구제도 현황과 한국의 미래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제2의 경술국치’로 묘사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엄종희)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일제의 잔재인 침구사 제도 부활을 위한 논의의 장을 경술국치일에, 그것도 국회에서 열었다는 것은 한민족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피력했다.

한의협은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한 김춘진 의원 및 관계자의 무의식의 소치를 개탄하며 의료인 단체로서 참담함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에 따르면 국내 침구사제도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문화에 대한 말살책의 일환으로 한의사인 ‘의관’을 ‘의생’으로 격하토록 한 ‘안마술, 침술, 구술 영업취체 규칙’(조선총독부경령 제10호)에 근거한다.

광복후 우리 국회는 일제에 의해 격하됐던 ‘의생’을 ‘한의사’로 복원하고 1962년 의료법을 새롭게 제정하면서 침구사 제도를 폐지했다.

한의협은 “최근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일제 강점기의 암울하고 수치스러운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의계는 침구사 부활을 위한 일체의 움직임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는 동시에 침구학을 포함한 한의학 발전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침구사부활 주장은 70년대 이래로 13차례나 국회에 입법발의 돼 오랫동안 한의계의 비위를 건드려 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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