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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 기부금 '카드포인트·마일리지'
[ 2005년 08월 30일 02시 07분 ]
각 병원들이 기부금 조성을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제약사 등의 협력기업이나 후원기관, 대학동문 등에 크게 의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서울대병원이나 연세의료원, 가톨릭의료원 등의 대형병원에만 기부금이 편중되는 실정이고 다른 병원들 입장에서 거액의 기부금은 그저 꿈같은 얘기일뿐 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 기부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다름아닌 신용카드의 적립포인트나 항공사 마일리지를 기부금으로 전환 사용하는 등 소액 기부 형태가 다변화 되고 있는 것.

실제로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된 카드 포인트로 각종 불우이웃돕기나 복지사업에 동참하려는 소액 기부자들이 올해 들어 크게 늘고 있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해 포인트 기부로 모금된 포인트는 1000만원 안팎에 그쳤지만 올 해는 지난 7월까지 이미 4000여만원이 훌쩍 넘게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KB카드도 올해 4월과 5월 두 차례 행사를 벌여 1562만원의 포인트를 모금, 지난 해 실적1325만원을 뛰어 넘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신용카드 마일리지 포인트는 총 5000억원으로 타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카드사의 특성상 현재로선 가장 실용화된 단계다.

그 밖에 항공사 마일리지는 3조원, 이동통신사 및 정유업체의 캐쉬백 포인트는 총 4조 5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돼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정치자금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발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의료기관들도 이러한 소액기부 트랜드에 접목을 시도해 기부금 조성에 다각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기획팀장 권영대 교수는 “동문들이나 기업체로부터 기부금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의료기관에 대한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델을 개발, 기부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즉, 병원 기부금 조성에도 마케팅 차원의 접근을 시도해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부자 채널을 발굴, 다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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