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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로봇으로 위암 수술 성공"
[ 2005년 08월 31일 21시 27분 ]
최근 대학병원은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가기 위해 날로 대형화, 고급화 추세를 걸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적자원 관리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의료의 질은 결국 의료진의 맨파워에 의해 결정나기 때문이다. 데일리메디는 창간 5주년을 맞아 국내 '빅5' 병원에서 촉망받고 있는 젊은 의사 5인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5인은 세브란스병원 외과 형우진 조교수,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부교수,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부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조교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영태 부교수 등이다. 그들의 학력 및 두드러진 활동경력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교훈 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세브란스병원 형우진 조교수(외과, 37세[사진])는 세브란스병원의 위암 파트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의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그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위암 수술에 성공,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그의 이 같은 성과 뒤에는 국내 최초로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를 도입한 병원과 훌륭한 스승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내 위암수술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인 노성훈 교수의 제자인 그는 현재 37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 위암 수술실적에서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형우진 교수가 위암 복강경 수술을 처음 실시한 것은 지난 2003년 5월. 그는 2003년에 불과 7개월만에 총 51례의 수술실적을 올려, 그해 가장 많은 복강경 위암 수술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그는 수술 횟수를 계속 늘려 현재까지 총 200례 이상을 실시했다. 국내에서 현재 복강경 위암수술을 200례 이상 실시한 의사는 4~5명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형 교수는 “복강경 위암수술을 처음 배울 때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근무하고 있지만, 2002년 당시에는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근무했던 김형호 교수님의 수술을 직접 보기 위해 밤늦게 부산까지 내려가서 수술을 보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며 남다른 노력이 있었음을 예시했다.

그는 또 복강경 위암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과의 모임을 결성,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 중 어느 것이 임상적으로 더 우수한 지를 비교하는 연구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전향적인 연구는 복강경 위암수술은 우리나라보다 더 먼저했던 일본보다도 앞선 것”이라며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비교하는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열정은 연구논문 실적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그의 논문이 SCI급 잡지에 게재된 논문이 벌써 6편에 달한다.

이는 논문이 많지 않는 외과라는 점에도 불구, 동년배 의사들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논문 실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위암 복막 전이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연구 중이다.

특히 그는 복강경 위암수술시 초음파를 이용한 종양위치 확인방법을 처음으로 고안,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등 국제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비인기학과로 전락한 외과 전문의로서 전공과목 선택을 앞두고 있는 후배 의사들에게도 교훈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형 교수는 “의사란 직업은 자기가 평생동안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이 즐겁지 않으면 안된다”며 “전공과목은 소명의식을 갖고 선택해야지, 시대의 유행이나 트랜드에 따라 선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외과의사는 환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그 어떠한 과목보다 많기 때문에 의사로서 보면 한번 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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