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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포스터 한 장에 담긴 '혁신 마인드'
[ 2005년 09월 01일 21시 41분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층 로비 엘리베이터 타는 입구에는 e-포스터 한 장이 걸려 있다.

이 포스터는 '위기와 기회'란 주제로 큰 메기 한 마리가 수 많은 미꾸라지 속에서 유선을 그리며, 미꾸라지를 잡아먹기 위해 추격하는 장면을 묘사해 놓고 있다.

포스터는 또 그림속에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움직이며 통통하게 살이찌는 미꾸라지의 비밀은?'이란 질문에 '메기에게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란 문구도 삽입해 놓고 있다.

이처럼 조직 문화에서 볼 때는 살벌할 만큼의 강도높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포스터가 현관에 걸려있는 모습을 보고 약간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고보니, 이 포스터는 심평원이 현재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고객만족을 위한 '혁신' 마인드를 직원들에게 각인시키 위한 것이었다.

올들어 심평원의 직원들 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적으로 가장 많이 입에 오른 말은 다름아닌 '혁신'이었다.

지난해 정부산하기관들에 대한 경영평가제도가 처음 도입되면서 실시된 첫 평가에서, 심사평가원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공단 등 복지부 산하기관들의 고객만족도 결과는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낮게 나오면서부터다.

그동안 업무량에 비해 인원이 부족하다는 내부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평원은 직원 35명으로 구성된 경영혁신전략본부라는 임시조직까지 운영하고 있다.

인사팀까지 끌어들인 이 본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혁신 로드맵을 짜고 있는 것이다.

심평원 한 관계자는 "심평원이란 기관 성격상 요양기관 및 대국민 관계가 타 산하기관들과는 다르지만, 기관들이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은 대세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힘들더라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심평원이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올초부터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이 혁신 프로그램이 추후 얼마나 큰 수확으로 돌아올 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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