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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감염 혈액 또 유포…약품도 판매 충격
[ 2005년 09월 05일 00시 55분 ]
지난해 에이즈 양성 의심혈액이 수혈용으로 2건 사용됐다는 정부의 발표로 사회적인 파문이 일어난 데 이어 불과 1년만에 또 다시 에이즈에 감염된 22세 남성의 혈액이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경화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작년 4월 헌혈한 대학생 김모씨가 인천혈액원에서 헌혈한 것이 HIV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적십자사는 그의 과거경력조회를 통해 작년 12월에도 헌혈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당시 헌혈했던 그의 혈액(보관 검체)을 재검사 해 본 결과, 당시 혈액도 HIV 양성(당시 검사결과는 음성)이었음을 발견했다.

고 의원은 "적십자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4월에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복지부에 문서상으로는 보고하지 않고 7월에 구두상으로만 보고했으며, 복지부 역시 지금까지도 이를 발표하지 않아 그대로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 "식약청은 이 사실을 보고받았을 때 바로 제약사에 통보하지 않고 3일~6일이 지나서야 원료를 폐기토록 지시했으며, 그것도 제조공정에 투입되지 않은 원료에 대해서만 폐기조치를 내리고 창고에 보관중인 제품은 투입된 제조비용을 이유로 그대로 판매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감염자(김 모씨, 22세 남성)의 혈액은 제약사로도 공급되어 이를 원료로 만들어진 3798병에 달하는 혈액제제가 그대로 시중에 유통됐고, 또 다른 에이즈 감염자(강 모씨, 25세 남성)의 혈액으로 만들어진 제품 2만3000병도 그대로 판매된 사실도 밝혀졌다고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고 의원측은 "똑같은 원료임에도 불구하고 제조공정에 투입하기 전에는 폐기하고, 그 이후에는 그대로 유통하도록 한 것은 제약사의 제조비용을 감안해 준 것일 뿐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시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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