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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오르가즘 실체 해부 뇌스캔이 해결?
[ 2005년 09월 07일 02시 46분 ]
남성보다 훨씬 복잡한 여성 오르가즘의 실체가 뇌스캔으로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이 기술이 여성의 성이란 복잡 미묘한 문제에 해결의 단서를 내놓는다면, 그동안 탄생이 요원했던 여성용 비아그라가 나오는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회사들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남성들이 섹스를 즐기는데 도움을 주는 약을 팔아 연간 25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들은 성기능 장애를 겪는 여성들을 위한 약을 한 가지도 개발하지 못했다.

비아그라로 유명한 미국계 제약회사 화이자는 8년에 걸쳐 3000명의 여성들에게 임상실험을 했으나 결국 비아그라가 남자들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의 약들은 단순히 신체 하부로 흐르는 혈액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여성들도 물론 이 약을 복용하면 같은 신체적인 변화가 생기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성적 만족을 얻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화이자를 비롯한 거대 제약회사는 여성용 비아그라가 너무 복잡하다고 포기한 상태지만 점점 더 많은 대학 연구자들은 뇌 스캔 등의 기술의 도움으로 연구에 진전이 있었음을 보고하고 있다.

이들은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여성들의 뇌를 관찰하고는 몇 가지 재미있는 결론에 도달했다.

예를 들어 온몸이 마비됐으나 여전히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들에 대한 연구 결과 이 여성들은 미주신경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파악돼 이 부분을 약으로 공략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척수의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는 미주신경은 분위기를 조절하는 뇌 영역에 정보를 전달한다.

뇌가 특정한 감정을 느끼면 이곳에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해 이쪽으로 혈액 공급이 증가되므로, 연구자들은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를 뇌스캔 장치를 통해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뇌스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뇌와 신체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기계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기계가 있다 하더라도 이 이미지들의 명확성은 손의 움직임과 같은 잡음 때문에 흐려지고 만다.

뇌 스캔 기술은 거의 20년 전 개발, 사용됐으나 최근에야 성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 수행 방법에 대한 회의론이 많았고 정부는 이런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성 연구에 뇌스캔을 이용하는 것은 초기 단계로, 신약 개발은 아직 요원한 일이므로 성급한 기대를 경계하고 있다.
김선아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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