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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 지역사회 기여도 반영돼야"
[ 2005년 09월 08일 03시 03분 ]
내달로 예정된 의료기관평가 결과에 대한 정부의 성의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병원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국민들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위해 의료기관 평가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이므로 의료계에서는 이를 수용하되, 방법론에 있어 진료의 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평가의 객관성, 결과 발표의 적절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의료기관조차 동일한 잣대로 평가를 적용해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 목포의 한국병원 류재광 원장은 이달 초 발행된 병원협회지 기고를 통해 “이번 의료기관평가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어떠한 형태로든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원장은 “지방 중소병원의 경우, 외래에서 세련된 고객서비스 제공은 부족하지만 각 분과 전문의가 모두 상주해 응급실을 찾는 응급환자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외래환자 만족도 보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의 소외받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지역사회 활동도 고객만족 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류 원장은 “대학병원급이나 500병상 이상 병원은 임상수준까지 종합적인 내용을 충분히 평가해 발표하고, 그 외 병원들은 각 병원별 특화된 부문을 부각시키기 위해 임상분야별 장점 즉,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척추센터, 재활센터, 응급센터, 화상센터 등의 전문성을 서열화해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등급별 결과 발표 후, 평가병원들에 대한 순위가 앞다퉈 보도되면서 하위 등급을 받은 병원은 진료예약이 취소되는 등 실제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객관적 평가 기준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 같은 정부의 공표결과는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다”며 “내달로 다가온 올 평가에는 정부의 성의 있는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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