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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의사들만의 전유물 아니다"
[ 2005년 09월 15일 21시 09분 ]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옹호론적 입장을 밝히고 나서 의료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15일 대한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문희상 의장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의료기기 사용주체의 영역 타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를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은 “의료기기는 더 이상 특정 단체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의료계의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사용 영역을 확대시켜야 한다”며 “한의학 임상 현장에서도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우 의원은 의료기기 관련 법개정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전반적으로 의료환경이 변하고 있지만 관련 법률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의료기기 사용 문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터 놓고 얘기할 시기가 도래한 만큼 이 문제를 공론화 시켜 특정 단체가 아닌 국민 건강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위 소속 문병호 의원 역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문병호 의원은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의료계와 한의계의 갈등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국민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사용 영역을 확대가 옳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여당은 한의학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는 만큼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의계의 의견이 정책에 수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책 간담회에서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한의계 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 출신인 김춘진 의원이 과감한 논조로 의견을 피력, 눈길을 끌었다.

김춘진 의원은 침구사 제도 부활에 대한 한의계의 우려에 대해 “의료계에도 물리치료사, 의료기사 등과 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침구사 제도 역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의계 인사의 ‘암 치료 공동연구를 위한 양한방 국립암센터 운영’ 건의에 대해서도 “즉흥적인 정책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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