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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부장, 수억원 규모 리베이트 장부 공개
[ 2005년 09월 16일 23시 22분 ]
한 대형병원 약제부장이 작성한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장부가 공개돼 병원계는 물론 제약계까지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16일 SBS 보도에 따르면 某 대형병원의 약제부장이 작성한 장부에는 제약회사가 약품을 납부하면서 제공한 리베이트 내역이 적혀 있었다.
장부에는 수, 현, 카 라는 약어가 등장하는데 각각 수표, 현금, 신용카드를 의미하며 리베이트가 2천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천만원이 넘는 약품을 준 경우도 있고, 프린터나 LCD 모니터, 밥솥도 장부에 등장한다.
병원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금 이외에도 주유권이나 상품권 또는 컴퓨터 소모품 이런 것까지 관계가 돼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경리과에서 작성한 리베이트 장부에는 병원장이나 담당 부장의 생일 축하금까지 적혀 있었다고 SBS측은 전했다.
장부에 등장한 제약회사는 모두 35곳으로 이들이 준 현금만 연간 1억5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병원이 제약회사와 맺은 약정서에는 약품값의 10%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도록 돼있다.
이와 관련 병원 노조는 "이 병원의 약품 거래 규모로 볼 때 전체 리베이트 규모는 연간 9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된 약제비가 6조6백억원임을 감안할 때 뒷거래 규모가 연간 6천억원이나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재완 의원(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국민들이 부당하게 부담을 하고 있다"며 "그것은 결국 건강보험의 지출로 이어지고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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