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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복수노조 得(득)인가 失(실)인가
[ 2005년 09월 19일 21시 44분 ]
노사간 신뢰와 안정이 경영핵심의 중요 화두로 인식된지 오래인 가운데 2007년부터 도래할 복수노조에 대한 병원계의 대비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수노조 등장은 노노갈등으로 인한 노조파워 축소로 사용자측에 득이 될 것이란 일부 주장에 반해, 여러 노조단체의 압박으로 병원 경영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관련, 대한병원협회도 최근 일선 병원을 위한 노사자문기구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협 관계자는 "노조간 직종별 복잡한 노선이 생기면, 노노갈등으로 인해 노조세력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 노조가 하나로 연합하지 못하고 난립하면, 제살깍기식으로 사용자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복수노조시대 개막 초반에는 이 같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노사관계가 난해해지는 등 부정적 측면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개별 사용자들은 하나로 연합된 노동자 단체의 컨트롤이 가능하다"며 "노조가 난립할수록 사용자의 통제는 어려워지고, 노조단체들은 서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돼, 결국 사용자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고위 관계자는 "복수노조가 생기면 임금상승 작용이 발생하고 직종별 조직화로 병원경영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가급적 비정규직 숫자를 20% 이내로 줄이고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도 80%선에서 맞출 것"을 충고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한 병원에는 50~60여가지 직종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직종별 단체행동을 강행할 경우 병원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복수노조의 등장으로 한 단체가 파업을 요구하면, 나머지 95%의 노조가 근무를 한다해도 병원의 업무는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상황에 적절한 노사자문기구를 설치해, 다가올 2007년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현재까지는 사용자간의 정보교류가 없었다"며 "지금으로서는 복수노조 시대에 대비한 구심점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의 관계자는 "현재 노조 조합원이 전직원의 과반수가 안되는 병원들은 복수노조가 생길 위험성이 크다"며 "현장에서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산별교섭이 정착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계도 하나의 단체로 힘을 합하는 것이 노사양측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며 "보건의료노조 산하 또 다른 노조단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병원 노조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고 밝혔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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