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유출 등 원자력 안전 사고로 인한 환자 발생시 신속히 대처해야 할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의 관리체계가 '불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과학기술부가 지난 해 3월부터 1년간 전국 10개 방사능 비상진료기관들의 운영실태를 현장 점검한 결과, 일부 기관의 장비관리체계가 부실해 ‘불량’ 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기관이 비상진료 장비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거나 환자 발생시 대처 훈련과 교육 등을 소홀히 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 길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아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울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부산대병원, 한라병원 등 모두 10곳이다.
조사 결과, 이들 중 길병원과 전남대병원은 별도의 방사선 비상진료장비 관리 책임자가 없었으며 장비 관리대장이나 보관 장소도 마련하지 않는 등 관리체계에 ‘불량’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등도 장비 관리 대장이 없거나 미흡하고 등이 각각 자체 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병원도 10곳 중 4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은 지난 1년 간 방사선 비상진료를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최근 1년간 관련 운영비 집행 실적 면에서 예산 대비 집행 실적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곳이 있다"며 "특히 서울대병원은 2400만원의 예산 중 985만원 가량만 집행, 장비관리실태와 교육·훈련실적 등에서 전체적으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