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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 CEO 이름은 '우인성(優人誠)
[ 2005년 09월 22일 03시 06분 ]
미국계 다국적제약사 한국릴리의 랍 스미스(Rob Smith, 49) 사장은 22일 직원들이 직접 작명한 한국 이름을 선물 받았다.

320여명의 직원들이 한 달여를 공들여 작명한 랍 스미스 사장[사진]의 한국 이름은 ‘우인성’(優人誠)이며 한국릴리의 기업가치인 ‘우수성’, ‘인간존중’, ‘성실성’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랍 스미스 사장이 ‘우인성’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직원에게 답례로 준 선물은 자신의 고향인 영국에서 만든 도자기.

랍 스미스 사장 ‘한국이름 작명 공모전’은 직원들 사이에 사장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주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됐다.

‘우인성’이라는 이름 외에도 ▲ 스미스의 한국식 발음인 ‘서민수’ ▲ 바다처럼 큰 마음으로 회사를 보살펴 달라는 의미의 ‘태하’(太河) ▲ Rob을 한국식으로 ‘남’으로 발음하고 올 최고의 히트드라마였던 ‘내 이름은 김삼순’의 남자배역인 ‘삼식’이라는 이름을 합한 ‘남삼식’ 등이 최종 물망에 올랐다.

한 직원은 랍 스미스 사장의 사주팔자에서 가장 핵심 단어가 ‘성공’이라는 점에 착안해 ‘나대성(大成)’이라는 이름을 짓기도 했다.

이들 후보작들 중 가장 좋은 이름을 전직원 투표를 통해 선택하도록 한 결과, 한국릴리의 기업가치를 이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우인성’이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 최종 채택됐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맨 처음 사장에게 한국 이름을 선물하자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게 된 것은 랍 스미스 사장이 다양한 한국문화를 기업문화에 직접 반영하는 모습을 본 이후”라고 작명 계기를 설명했다.

랍 사장은 2004년 9월 한국지사에 부임한 이후 부서간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돕자는 의미로 전 직원이 모여 어려움을 나누는 ‘두레 미팅’의 전통을 매달 이어나가고 있다.

랍 스미스 사장은 “직원들이 직접 작명한 이름이어서 직원들의 따뜻한 애정이 가슴으로 느껴진다”며 “한국에 있는 외국인 CEO 중 직원들에게 나처럼 사랑받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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