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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1/3 "강제지정 해제되면 건보 탈퇴"
[ 2005년 09월 25일 21시 33분 ]
삼성과 교보생명 등 대형 민간보험사들의 실손형보험상품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국민들과 의료기관들은 건강보험보다 민간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정기택 교수가 최근 발표한 '국내외 민간의료보험의 현황과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관과 의료소비자의 대다수는 현행 건강보험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국민의 60%, 의료기관의 92.2%가 건강보험에 대해 매우 불만이라고 답했으며, 일반인의 65%는 건강관련 민간보험 상품에 이미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은 특정 질병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고액본인부담금 보상 서비스가 제공되는 다보장 상품 출시 등 포괄적인 민간보험상품 도입을 원했다.

의료기관들은 민간보험이 보장해야 할 항목으로 고가의료장비(85.6%), 차액병실료(65.7%), 무통분만(56.5%), 건강검진(55.6%), 본인부담금(52.8%), 치과서비스(50.9%), 식대(49.1%), 특진료(38.4%) 등을 들었다.

또 의료기관들은 낮은 수가(67%)와 요양기관 강제지정제도 때문에 현행 건강보험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강제지정제도가 폐지되면 의료기관의 1/3이 건강보험에서 탈퇴하겠다고 대답했다.

의료기관들 중 80%는 민간보험이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의료기술 발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일반 국민들과 의료기관들의 이 같은 선호도를 반영, 일선 보험사들은 이미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보험청구 대행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험청구대행서비스는 전문 보험사들이 병원내 고객들의 보험청구 업무를 대신해 주는 것으로 현재 삼성생명, 한국리치 등이 주요 대형병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간보험 시대를 앞두고 보험사들은 실손형 보험의 부작용을 우려, 상품 출시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그 물밑에 깔린 보이지 않는 전쟁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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