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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vs 릴리, 임상결과 놓고 '티격태격'
[ 2005년 09월 27일 03시 09분 ]
한국릴리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정신분열증 치료제 임상결과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릴리는 지난 22일 자사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가 타 약물에 비해 복용 지속시간이 2배나 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국립정신보건연구소가 진행한 ‘CATIE' 연구는 항정신병 약물들의 치료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총 15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8개월간 무작위,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자이프렉사가 성공적인 약물복용 지속기간에 있어 타 항정신병 약물들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복용 중단과 관련해서도 다른 약물과 큰 차이를 나타내, 사실상 정신분열증 치료제 중 자이프렉사가 가장 우수하다는 내용의 임상결과였다.

이 발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또다른 항정신병 약물인 ‘쎄로켈’을 판매하고 있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바로 다음날 반박자료를 통해 ‘CATIE' 연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자이프렉사 투여군의 성공적 약물복용기간이 길게 나타난 것은 정상용량을 초과해 투여했기 때문이라는 것.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연구에서 자이프렉사 투여량은 FDA 최대 승인용량의 150%에 달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며 “이에 연구자들은 초과 용량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제라고 할 수 있는 항정신병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이프렉사가 최고 약물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피력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이처럼 딴지를 걸고 나서자 이번엔 한국릴리도 반박자료로 응수했다.

한국릴리는 “이번 CATIE 연구는 미국국립정신보건연구소에서 직접 진행한 것으로 그 어떤 임상보다도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초과 용량 주장을 일축했다.

릴리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연구에서 자이프렉사 투여량이 권장용량의 150%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맞받아 쳤다.

자이프렉사의 평균 투여량은 FDA 최대권장용량과 0.5%의 근소한 차이만 있었을 뿐이라는 것.

한국릴리는 “자사 제품의 효능이 낮게 평가된 경우에도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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