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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 터지기 전 수술 인구 급증"
[ 2005년 09월 27일 09시 58분 ]
한 번 터지면 참기 어려운 두통과 함께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구역질,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서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에 이르는 뇌출혈.

그동안 피동적으로 치료해 왔던 이 뇌출혈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27일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뇌동맥류로 수술한 11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를 통해 뇌출혈의 ‘예방적 치료 시대’를 전망했다.

기존 뇌동맥류의 표준 치료방법은 두개골을 열고 뇌수술을 시행하는 ‘개두술’이 주를 이뤘다.

개두술의 경우 잠재적인 뇌수술 위험성을 감수해야 하며 최소 수 주간의 회복시기를 요하고 두피에 상처가 남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1996년부터 우리나라에도 뇌동맥류에 대한 '혈관내 수술‘ 혹은 ’코일색전술‘이라 불리는 치료법이 도입됐으며 점차 그 적용대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혈관 속을 통해 뇌혈관까지 도달해 뇌동맥류 내부를 백금코일로 모두 메워 뇌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기법이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조사결과 1999년~2001년까지는 개두술 57%, 코일색전술 43%로 뇌를 열어 수술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나 2002년 이후부터는 27%대 73%로 코일색전술 비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코일색전술 환자 중에서도 2001년까지는 뇌동맥류가 터진 후에 수술을 받은 경우가 더 많았으나 2002년 이후부터는 뇌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미리 수술 받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센터 오창완 교수는 “뇌출혈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수술을 받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CT, MRI 등 진단기술의 발달과 코일색전술과 같은 수술기법의 발달이 맞물려 뇌출혈 치료를 피동적으로 해왔던 과거와는 달리 예방적 치료 위주로 수술 경향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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