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없이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의 경우, 뇌파에 잦은 각성이 일어나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하게 되는 상기도저항증후군(UARS)이 발생해 심각한 피곤함을 초래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코골이클리닉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8개월간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131명을 분석한 결과, 31명에 해당되는 24%가 상기도저항증후군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코골이 없이 입만 벌리고 자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호흡노력이 증가돼 뇌파에 잦은 각성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해 낮에 심각한 피곤함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조사에 따르면 상기도저항증후군 환자 31명중 13명(42%)이 여성으로, 수면무호흡에 비해 젊은 연령층, 정상체중에서 그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임상적 증상으로는 구강호흡, 기복있는 감정변화,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입마름과 성관계능력 감소를 호소했고, 여성은 감정변화,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 근막통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진규 교수는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면 얼굴 구조상 혀가 뒤로 빠져 저 호흡을 유발 시키게 되며, 저 호흡으로 잠을 자면 산소가 일정량 유지되지 못해 문제가 발생 되므로 보상적으로 호흡이 빨라지거나 크게 쉬려고 본인도 모르게 노력 하게 된다”며 “이 과정 중 각성이 발생돼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장애로 인식되는 환자 군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로, 일반인의 유병률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환절기인 요즘, 심각한 피곤함을 느낀다면 수면검사를 실시해 수면건강을 체크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