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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마셜·워런박사 '올 노벨의학상' 공동 수상
[ 2005년 10월 03일 11시 58분 ]
호주의 배리 마셜(54)과 로빈 워런(68) 박사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박테리아가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로 2005년도 노벨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 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3일 "마셜과 워런[사진]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발견과 헬리코박터 균이 위염 및 소화성 궤양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워런은 호주의 병리학자로 지난 1982년 각종 소화성 궤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체조직 현미경 검사를 실시, 이들 환자 50%의 위 아랫부분에서 굽은 형태의 작은 박테리아를 찾아냈으며 이 박테리아가 발견된 곳에서 가까운 위 점막에 항상 염증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로빈 워런이 이 같이 주장할 당시만해도 학계에서는 위속에 강한 위산으로 인해 아무런 생물도 살 수 없다고 돼 있어, 학회에 보고했다가 거짓말을 한다며 그의 주장이 일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마셜은 워런의 이 같은 발견을 이어받아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생체조직 검사를 실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박테리아 종류를 발견하고 나중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고 명명했다.

이에 두 사람은 거의 모든 환자들의 십이지장궤양 또는 위궤양 등 소화기관 염증에 이 박테리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이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이들 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창했다.

이들은 또 내시경검사법 등 동일한 기술을 이용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많은 소화성 궤양의 원인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측은 "마셜과 워런의 선구적 업적 덕분에 소화기관의 궤양은 더이상 고치기 힘든 만성 질환이 아니라, 항생제와 산 분비 억제제 등을 활용한 얼마간의 치료로 고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州) 애들레이드대학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마친 워런은 로열멜버른병원에서 임상병리학 주임, 병리학 주임을 역임하고 1968년~1999년까지 30년 넘게 로열퍼스병원 병리학자로 근무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마친 마셜은 줄곧 호주에서 연구를 한 워런과 달리, 198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연구원 및 교수를 지낸 뒤 1997년 고국에 돌아와 모교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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