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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해병대 극기훈련-임상강사
[ 2005년 10월 03일 21시 58분 ]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은 금년 초 200여명의 임상강사를 채용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첫 해병대 극기훈련이 포함된 2박3일간의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하지만 전문의 보드를 딴 의사들을 대상으로 더욱이 여성들도 포함된 상황에서 해병대 극기훈련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대 의견 등이 제기됐고 병원은 여성 등 부적합한 사람을 제외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측과 일부 임상과 간에 감정이 상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교육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하지만 문제는 현장에서도 또 불거졌다.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이 지속되자 일부 임상강사들이 병원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감정이 개입된 발언 등이 야기된 것이다.

당시 이 사안은 잘 봉합된 것 처럼 비쳐졌으나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병원에 회자됐고 한동안 설왕설래했던 실정이었다.

병원 집행부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집행부 내부에서는 배우는 과정에 있는 피교육생 입장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징계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제기되는 등 불만이 컸었다.

이런 상황을 겪은 병원은 내년부터는 말이 많았던 해병대 극기훈련을 제외하는 것으로 방침을 잡았다.

대신 병원의 위상과 병원의 설립 이념 등에 부합할 수 있는 임상강사를 채용하기 위한 전형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없었던 원장단 면접을 비롯 특히 외부에서 지원하는 대상자들은 병원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인성 등을 더욱 면밀히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년 계약후 재계약하는 과정도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해병대 극기훈련 과정 중 일부 불미스런 상황을 촉발시킨 당사자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병원 관계자는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이번 건은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병원은 내년부터는 전임의 임용 과정을 보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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