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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팽창'…서울아산·삼성서울 '내실'
[ 2005년 10월 05일 02시 35분 ]
주요 대형병원들이 원활한 의료전달체계 구현을 위해 협력병의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울대병원의 양적 팽창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서울시립서북병원, 동국대포항병원, 신촌연세병원, 서울병원 등 과 협력병원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전국 28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다시 4개의 중소병원과 협약을 맺음에 따라 현재까지 총 88개의 협력병원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1995년 가장 먼저 협력병원 제도를 도입한 서울아산병원의 협력병원 수가 현재 63개, 삼성서울이 1997년부터 최근까지 74개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최다인 숫자.
특히 서울대병원이 본격적으로 진료협력팀을 구성, 협약을 맺기 시작한 것은 3년여에 불과해 이러한 서울대병원의 향후 행보에 타 병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진료협력팀 기우탁 팀장은 “하반기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홈페이지 내 협력병원 환자 의뢰회송 시스템인 리퍼시스템의 구축으로 보다 효율적인 협진체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의 다른 관계자도 “단순히 양적 팽창에 치중하는 것은 아니기에 엄격한 기준으로 실사를 나가고 있다”며 “타 병원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충분한 사례검토를 통해 질적으로도 우수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병원 경영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어서 앞으로도 전국 병의원과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활발히 전개해온 협력병원 협약을 자제하고 실질적인 내실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산병원은 현재 63개 협력병원 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학병원급 공동연구진료기관 7개와 협약을 맺는 등 실질적 관계에 주력하고 있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처음부터 협력병원의 양적인 증가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아 왔다”며 “매년 두 차례 부산과 대구에서 지방 협력병원들과의 학술행사와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협약에 대한 신뢰와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들어 13개 병원과 협약을 맺었지만 당분간 협약 체결식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무분별한 협력병원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최근 오히려 협력병원 수가 75개에서 74개로 1개 줄었다.
지난 4월 부도 처리된 후 새로 주인을 맞게 된 새전주병원의 재 협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
이는 그동안 환자의뢰 및 진료와 경영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협력병원제도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 협력 병원 기준과 실질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올해부터는 협력병원 선정 시 더욱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엔 각 협력병원들에게 보다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관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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