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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노동위 "조정중지"…세브란스병원 "당혹"
[ 2005년 10월 07일 21시 58분 ]
공익 성격이 강한 병원사업장이란 특성상 조정안만 나오길 기대하고 있었던 세브란스병원 사용자측에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격이나 다름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다름아닌 올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노조측과 난항을 겪으면서 중앙노동위위원회에 신청했던 조정신청건에 대해 중노위가 조정안을 내놓지 않고 '조정중지'를 선언했기 때문.

중노위는 7일 노사양측을 불러놓고 2차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양측간 의견차가 너무 커 조정안을 내놓을 수 없다며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이에따라 오는 11일 새벽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노조파업은 합법적인 파업으로 진행되게 됐다.

반면 그동안 공익성격이 강한 사업장이란 특성을 감안, 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사용자측은 이같은 예상치 못한 조정중지 결정이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이에따라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노사의 올 임금협상은 외부기관에 의한 협상타결 가능성은 사라졌고, 내부의 자율교섭에 의한 타결 여지만 남겨놓게 됐다.

특히 노사 양측은 파업돌입 D-Day인 11일 바로 전날인 오늘 10일(월) 단 한차례만의 협상을 남겨놓고 있어 노사양측은 이날 협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10일 제18차 임금교섭에서 노사양측간 협상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측은 10일 저녁 6시부터 파업전야제에 들어가는 파업수순을 밟게 된다.

노조가 만일 11일 새벽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경우 세브란스병원 노조는 지난 '87년에 이어 거의 20여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단행하게 된다.

한편 연세의료원 노사는 현재 동일재단·동일임금(단일호봉제) 적용을 비롯 2년차 이상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화 문제를 올 임금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남겨둔 상황이다.

특히 동일재단 동일임금 적용에서 노조측은 일반직에 대한 올 임금인상분으로 약 297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용자측은 임금 총액대비 약 6.04% 인상을 제안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노조측이 요구하는 297억원을 임금인상율로 환산하면 약 19.7%에 달해, 보건의료노조에 속한 타 대학병원들의 올 평균 임금인상율 5.0%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요구를 하고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노사양측간의 주장이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연세의료원 노사간 올 임금협상이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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