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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중환자실 100명중 11명 감염"
[ 2005년 10월 10일 00시 51분 ]
대학병원 중환자실의 병원감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환자실 입원환자 100명 중 11명에서 병원감염이 발생하고, 그 감염을 일으키는 균 중에서 상당수가 통상 사용하는 항생제에 전혀 듣지않는 ‘고도내성균’임이 확인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대한병원감염관리협회에 의뢰, 병원감염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전국의 16개 대학병원 중환자실 환자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내과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의 11.02%, 외과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 7.21%에서 병원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 종류는 요로감염 37%, 폐렴 35.2%, 균혈증 14.9% 순이었다.
감염의 2/3은 삽입기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의 환자가 10일간 인공호흡기를 사용했을 경우 폐렴은 4.7건, 도뇨관을 삽입하고 있을 때는 요로감염이 4.6건, 중심정맥관을 삽입하고 있을 때 균혈증은 2.7건 각각 발생한 것으로 계산됐다.
특히 외과 중환자실의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은 13.05(재원일 1000당 감염률)에 이르렀다.
또 병원감염으로 확인된 505건 중 486건(96.2%)에서 균 배양검사를 실시해 473건(93.7%)에서 543균주를 분리했다.
이에대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 92.7%, 반코마이신 장구균(VRE)이 13.9%, 광범위약제내성 장내세균(ESBL)이 클랩시엘라(K. pneumoniae)의 경우 86.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명옥 의원은 이와관련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반코마이신 외에는 듣는 항생제가 없는 균이 92.7% 이고, 장내세균 중에는 3세대 세파 항생제도 듣지 않는 균이 86.1%에 이른다는 뜻"이라며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지닌 장구균의 출현은 앞으로 반코마이신에도 듣지 않는 황색포도상구균(슈퍼박테리아)의 출현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국민들은 병원감염이라고 하면 무조건 의료사고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은 병원감염 사실을 조사하기 보다는 가능한 묻어두려고 한다”며 “보건당국은 국민들에게 병원감염이 무엇인지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정부는 단순히 감시하고 평가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각 병원에서 병원감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병원감염 방지시설을 설치하는데 융자를 해주거나 세제 지원을 하는 등의 정책변화를 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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