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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의사집안에 시집온 가난한 며느리"
[ 2005년 10월 16일 15시 37분 ]
잘 나가는 의사 집안에 시집 온 가난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살이 때문에 이혼 위기에 놓인다는 내용의 드라마가 방영된 후 시청자들의 반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밤 KBS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는 시골 공중보건의로 온 의사를 만나 시댁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이른 주인공의 얘기를 다뤘다.

시댁은 시아버지가 대형병원의 원장이고 시아주버니와 손윗동서, 남편 모두 의사인 잘나가는 의사집안 반면 주인공은 시골 보건소에서 허드렛일 하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두 사람은 보건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사랑을 키워갔고 급기야 시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당한 사람이 더한다고 자신 또한 고된 시집살이를 겪었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아닌 하녀 취급을 하며 주인공을 무시한다.

시어머니는 임신한 주인공에게 “애 열을 낳아도 며느리로 인정 못한다”며 주인공을 내쫓기 위해 결혼 전 며느리로 점찍었던 여자를 데려와 부부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

고된 집안 일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은 주인공은 결국 유산을 하게 되고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주인공을 너무 사랑하는 남편은 완강히 거부한다.

이같은 내용이 방영되자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에 의사 사회에 대한 성토성 글을 게재하며 시청소감을 전했다.

시청자 박용대 씨는 ‘악의 종노릇하는 인간말종들의 단면도’라는 제하의 시청소감을 통해 의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박 씨는 “물질로 인간의 가치를 멸시하고 존엄성마저 유린하는 의사 집안, 이것은 인간세계가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강은옥 씨는 “부자 의사집안이라는 이유로 가난한 며느리를 사람 취급 안하는 장면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며 “사람 마음 아프게 하면 반드시 되돌아 온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에 대한 동정론도 적잖았다.

이나리 씨는 “서로 사랑하는데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 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말 사랑한다면 용기를 내서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호 씨는 “남편의 사랑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남편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분가도 해보고 정 안되면 이민이라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 드라마 ‘사랑과 전쟁’은 건강한 결혼 생활을 되돌아보고자 실제 이혼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 됐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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