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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발생시 軍병상 격리시설 활용"
[ 2005년 10월 18일 22시 00분 ]
최근 국내 대형병원들의 독감예방주사 접종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조류독감 확산에 대한 공포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서 조류독감 의심환자 초기 발견 시, 환자를 격리시키기 위해 군병상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류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견, 격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군의무사령부에 협력을 요청해 군병상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현 의료기관의 격리병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이덕형 전염병관리부장은 18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조류독감 긴급 전문가좌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제안했다.

이 부장은 “조류독감으로 인한 대량환자 발생시, 환자를 격리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군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며 “이와 함께 환자 상태의 심각성을 판단해, 입원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장은 “국내 병상과 의료인력을 총동원해 재난 대비 계획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부서간의 팀웍을 바탕으로 조류독감 대재앙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조만간 조류독감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종합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그동안 지적돼온 조류독감의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부족량과 관련해서도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 부장은 “현재 정부차원에서 125억원을 들여 5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구입한 상태며, 올해 20만명분을 추가로 구입할 것”이라며 “하지만 조류독감이 국내서 발생할 경우, 인구의 20%가 감염될 것으로 예상돼 적어도 100만명분의 타미플루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보훈병원 박승철 원장(감염내과)은 부족한 타미플루 양과 관련, 직접적으로 감염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우선 지급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원장은 “종합병원의 경우 15인, 병원의 경우 7인을 기준으로, 전국 만여명의 의료진에 대해 최소 한달 분량의 타미플루가 우선 지급돼야 한다”며 “직접적으로 감염환자에 개입하는 의료진에 대한 배려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이날 좌담회에서는 조류독감이 폐렴환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조류독감에 대비한 격리시설 보다는 폐렴환자 수용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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