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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1000명 참석 행사장서 의사 사망 '논란'
[ 2005년 10월 19일 00시 34분 ]
의사 10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 40대 의사가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의사들이 있었음에도 심근경색을 일으킨 응급환자를 소생시키지 못한 데 대한 “응급처치시스템에 문제가 있지 않았느냐”, “불가항력인 상황이었다”는 의견이 분분하게 오가고 있는 것.

지난 9일 대구 두류운동장에서 1000여명 열린 ‘제20회 대구시 의사회의 날’ 행사에서 한 회원이 심근경색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대구광역시의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경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던 중구의사회 소속 L(44. D의원) 원장이 운동장 스텐드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응급조치 후 대구 가톨릭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러나 L 원장은 끝내 의식을 회복치 못하자 모교인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후송, 이날 오후 9시경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L 원장은 평소 혈압이 높아 약을 복용해 왔으며, 이날 행사장에서 오전 11시경 족구경기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의사회는 “현장에 있던 동료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였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우리 응급처치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 가톨릭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는 “당시 현장에서 쓰러져 있는 L원장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 등 가능한 모든 응급조치를 실시했지만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시키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응급처치 시스템 문제 제기는 아마도 현장의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대구시의사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영동군 민주지산에서 추모 산행제를 가질 예정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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