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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영업현장 직접 나선 파란눈 사장님
[ 2005년 10월 25일 17시 53분 ]
"사장이 직접 영업에 나선다?"

영업사원과 함께 직접 영업현장에 나가 의사를 대상으로 자사 제품을 알리는 제약사의 CEO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있는 주인공은 작년 9월 다국적 제약사 한국릴리에 부임한 랍 스미스 사장.[사진]

1982년 릴리 영국지사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스미스 사장은 이후 영업 분야에서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며 영업분야에 잔뼈가 굵은 정통 영업맨이다.

이 때문에 제약기업에서 영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스미스 사장은 CEO에 취임한 후에도 본인이 직접 영업일선에 나가 의사들과 접촉하며 자사 제품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

그는 한 달에 두 번 직접 의사들을 찾아 제품 알리기와 함께 시장상황을 점검한다.

최근에는 정신과 관련 주요 의사들과 접촉을 갖고 자사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스미스 사장은 영업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회사 정책에 접목, 직원들에게도 의무적으로 의사들과의 만남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영업 일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총무팀, 재무팀, 인사팀 등 내근 직원들도 따로 시간을 할애해 병원이나 클리닉을 방문하고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도록 하고 있다.

스미스 사장의 돌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한국 의사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작명한 한국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자신을 위해 영어로 대화하며 배려하는 한국 의사들에게 보다 친밀감을 주고 싶었던 찰나에 회사 직원들이 사장의 의중을 파악하고 한국 이름을 선물한 것.

파란 눈 사장님의 한국 이름은 바로 '우인성'(優人誠). 한국릴리의 기업가치인 '우수성', '인간존중', '성실성' 등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사장은 한국 의사들에게 자신의 한국 이름을 알리기 위해 집무실에 '안녕하세요 우인성 입니다'를 크게 적어 놓고 현재 맹연습 중이다.

만약 제약사 영업사원들과의 미팅 장소에 파란 눈의 CEO가 나와 한국어로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손을 내밀어도 절대 당황하지 말라는 소박한 충고(?)를 던진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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