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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流(한류) 열풍 탓? 성형외과의 명암
[ 2005년 10월 25일 22시 30분 ]
연예 영화 산업에서 비롯된 중국의 한류열풍이 이제는 의료계까지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특히 한국 여배우들의 빼어난 미모로 인해 국내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때 아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환자가 많이 찾기로 유명한 BK성형외과, 동양성형외과, 탑성형외과 등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외국인 환자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는 전언이다.

강남에 위치한 BK성형외과의 경우 전체 환자의 5% 정도가 외국인 환자며, 이들 중 60% 이상이 중국인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미교포와 일본인 환자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져, 일정부분 병원 매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K성형외과 관계자는 “국내 성형외과 의료진의 섬세한 술기는 중국의 의료 기술보다 상당부분 앞선 상태며, 일본과 비교해도 우수하다는 평이다”고 성형 한류열풍 원인을 분석했다.

심지어 외국인 환자 유입과 동시에 외국 의사들이 연수차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횟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명 성형외과의 경우는 현재까지 무려 500여명의 중국 환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외국인 환자 증가세는 개원가뿐 아니라 일부 대형병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대형병원은 한류열풍에 힘입어, 예년 3~4건에 불과하던 외국인 환자가 한달에 3~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한류열풍은 아직까지 일반화된 현상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성형외과개원의협의 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의료계 한류열풍은 특정 병원에 집중된 현상이다”며 “개원가별 격차가 심각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 환자의 경우, 부산 지역에 다소 집중돼 있으며 중국 환자는 강남지역, 규모가 큰 성형외과에 집중되는 경향이다”며 “강북 혹은 변두리에 위치한 개원가는 상대적으로 한류의 영향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소위 한류열풍으로 대변되는 해외 성형 환자 유입이 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국내 성형외과에 불을 지필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인지, 아니면 부인부빈익빈 현상만 심화시켜 가뜩이나 어려운 일반 개원가의 현실을 더욱 암담하게 만들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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