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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안양교도소-메트로병원 원격진료
[ 2005년 10월 26일 09시 16분 ]
26일 안양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수용자가 메트로병원 이영수 원장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환자는 얼마전 메트로병원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수용자다.

재소자가 위치한 곳은 안양교도소 구내 의무진료실. 의사는 인근 메트로병원 진료실에서 진료를 한다.

이 같은 진료가 가능한 것은 원격의료시스템을 이용해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교도소 수용자를 진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정보 전문회사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전진옥)는 안양교도소와 메트로병원 간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26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비트가 구축한 이 시스템은 수용자가 외부병원에 가지 않고 각종 첨단 디지털 의료장비를 통해 교도소 내에서 외부의사의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

의사가 환자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서로 대면한 상태에서 환자의 각종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 처방전을 발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수용자들은 진료 희망자에 한해 교도소내 의무진료실에서 공중보건의로부터 진료를 받아왔으며 진료의 질에 대한 불만이 있어 왔다.

또한 외부 진료의 경우에도 교정시설이라는 특성상 인력, 시간 등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외부진료가 수개월씩 지체되는 등 고질적인 의료문제를 겪어 왔다.

안양교도소 관계자는 “이번 원격의료시스템 도입을 통해 취약했던 수용자의 의료처우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수용자 인권 향상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트컴퓨터 전진옥 사장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원격의료는 법적인 제한으로 부유층의 건강관리 서비스 위주로 구축됐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산간벽지 도서지역, 안양교도소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의료에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점차 상용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시장 개방을 대비하고 사회적 약자의 의료복지 혜택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비트컴퓨터는 그동안 △안산시 단원구 보건소와 대부도간 원격의료 △단원구 보건소와 시화공단내 외국인 노동자 진료소간의 원격의료 △안양정신보건센터와 평촌공고간 청소년 정신상담을 위한 원격의료시스템 △홈네트워크를 통한 원격건강관리 등 다수의 사업을 수행해 왔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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