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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혼합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
[ 2005년 10월 26일 11시 01분 ]
두가지 줄기세포를 혼합 투여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신개념 혼합 줄기세포치료법이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이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중풍 등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생기는 질환에 대한 본질적인 치료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크게 주목되는 연구성과로 평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사진]팀(윤창환·허진 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성과를 지난달 미국심장학회 최고 권위 학술지 ‘Circulation’에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인체에 존재하는 두 가지 혈관내피전구세포(동맥과 정맥의 새 내피세포로 전환하는 줄기세포)의 혼합세포요법은 혈관 생성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환자에서 골수나 말초혈액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혈관세포로 분화시킴으로써 혈관내피전구세포를 얻어내는 것은 이미 가능해진 상태였다.

이를 이용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생기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중풍 등 혈관질환에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내 본질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현재 세계적으로도 이에 대한 기초연구가 활발하고 실제 환자에 적용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은 서로 다른 세포를 같은 세포로 분석하는 오류를 범하는 등 이 혈관내피전구세포가 단일세포인지, 혼합세포인지 명확히 규명해내지 못해왔다.

이를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은 두 세포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후 두가지 서로 다른 세포를 배양해내는데 성공, 그 특성 또한 다름을 규명해 낸 바 있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두가지 세포가 상호보완적인 성질을 갖고 있는 것에 착안, 두 세포를 혼합해 혈관질환 치료에 적용해 봤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초기 혈관내피전구세포’는 혈관생성 촉진 물질을 많이 분비하면서 다른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유도함으로써 혈관신생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기 혈관내피전구세포’는 자신의 분열·증식·분화 능력이 탁월해 신생 혈관 자체를 만들어낸다는 혈관신생 기전에서의 '역할 분담론'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김 교수팀은 60마리의 누드마우스에 각각 초기, 후기 내피전구세포 50만개를 주입한 동물실험결과,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혈관신생이 촉진됨과 동시에 다리의 괴사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초기 전구세포 25만개와 후기 전구세포 25만개를 혼합해 50만개를 주입할 경우에는 주입한 총세포수가 같은 50만개임에도 불구, 단일 세포를 주입한 것에 비해 2배나 혈관 신생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고 김 교수팀은 밝혔다.

또한 김 교수팀은 "두 세포의 혼합요법이 혈관을 새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두 세포를 혼합 투여할 때 새 혈관 형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치료 효과 역시 배가됨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효수 교수는 "일본에서 단일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법을 주장, 환자에게 적용한 시도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혼합 줄기세포요법의 중요성을 처음 증명한 것으로 향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환자에게 적용하는 줄기세포 요법의 임상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200여명의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는 이 줄기세포 요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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