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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성 활력소 '남성호르몬제 시장' 뜬다
[ 2005년 10월 26일 21시 40분 ]
40대 중반에 접어든 이 모씨.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이 가시지 않으며 매사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심지어 직장 동료들과 회식 중에 성경책을 펼치는 등 우울증 증세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부 관계를 갖기에 많은 나이도 아닌데 성욕이 생기지 않아 걱정이다. 건강검진에서도 이상이 없으나 피곤한 기색은 가시지 않는다.

최근 우리 사회에 이 모씨와 같은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과 경쟁 심화는 중년에 접어든 이들에게 과중한 업무와 정신적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이 같은 사회적 환경 변화로 인해 점점 더 많은 남성들이 갱년기 증상에 접어들어 호르몬제 요법을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개원가의 한 의사는 “경쟁과 급격한 사회 구조의 변화가 가져다준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남성호르몬제 보충요법이 필요한 환자는 국내에 약 55만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약이 개발되고 환자의 선택 폭이 넓어져 남성호르몬제 시장은 더욱 급신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장 최근 출시된 한국쉐링의 ‘네비도’를 비롯 한미약품 ‘테스토겔’ 오가논 ‘안드리올 테스토캡스’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특히 '네비도'는 프로이드가 창시한 성욕을 의미하는 단어인 리비도를 이용 네이밍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다.

또 시장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사제로 출시돼 개원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해 선전이 예상된다.

기존의 남성호르몬 주사제는 2~3주에 한 번씩 맞아야 하며, 호르몬 농도가 처음엔 높았다 갈수록 낮아지는 ‘롤러코스터효과’(roller coaster effect)가 나타난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네비도는 2001~2003년 미국 50개주 임상실험 결과 롤러코스터효과 없이 호르몬 농도가 석 달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작년 3월, 매일 몸에 바르는 젤 형태의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을 출시했으며, 한국오가논은 작년 9월 하루에 두 번 복용하는 남성호르몬제 ‘안드리올 테스토캡스’를 출시했다.

세 제품 모두 테스토스테론을 주성분으로 하지만 각 제품마다 제형이 다른 차이가 있다.

시장 규모 또한 기존 ‘테스토겔’과 ‘안드리올 테스토캡스’ 합쳐 30억원대 후반이었는데 ‘네비도’의 출시로 50억원 시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는 ‘네비도’의 출시가 시장 규모 확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제는 주사제, 경구제(알약), 젤 등의 제형으로 구분된다.

‘네비도’는 한 번 주사로 3달 동안 롤러코스터 현상 없이 약효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장점이며 ‘테스토겔’은 시간에 구애없이 어깨, 팔, 복부 등에 도포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이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에서도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처방될 것”이라며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는 우리나라도 이제 곧 남성호르몬의 중요성을 인식해 찾는 이들이 더욱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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