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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男 급증 한국…'남성호르몬' 새시장
[ 2005년 10월 27일 22시 12분 ]
최근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진료과를 막론한 개원가 대부분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그 중 여성 소비자의 지갑이 굳게 닫혀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과가 성형외과라면, 비급여 진료가 많은 비뇨기과 역시 남성들의 지출 감소가 경영 악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뇨기과의 경우, 국내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급증하는 노인환자가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세계 인구는 10억명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노령인구는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 남성 인구의 증가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성기능장애를 비롯한 노인성질환의 증가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최근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 그 동안 미개척지였던 남성호르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성 갱년기 환자는 비뇨기과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남성 호르몬제 보충용법이 필요한 환자는 약 55만명 정도로 파악되는 실정이다.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아직까지 남성건강 시장이 사회적으로 쉽게 노출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남성호르몬 시장이 증가하는 것처럼, 국내 역시도 다양한 신약 개발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인해 남성호르몬 시장이 급격히 신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현재 국내에는 테스토스테론을 주성분으로 한 경구형, 겔타입, 주사제 등 3가지 형태의 남성호르몬 제품이 출시된 상태다.
오가논의 '안드리올 테스토캡스'는 경구형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일정량의 지방이 함유된 식사와 함께 하루 2번 복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미약품에서 출시한 '테스토겔'은 겔타입으로 시간 제약 없이 어깨, 팔, 복부 등에 도포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 면에서 우수하다. 하지만 끈적함과 피부 자극 발생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쉐링의 '네비도'는 맞는 주사제로 3달 동안 동일한 농도로 약효를 지속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다.
네비도의 경우 시장에 선보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개원가에서는 편의성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3달전부터 대학병원에서는 최초로 네비도를 처방했다는 고대안암병원 김제종 교수는 "아직까지 초기단계라 검증은 어렵지만, 환자들 사이에서는 편리하다는 이유로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서울아산병원 안태영 교수도 "기존 남성호르몬제가 여러차례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쉐링 제품은 한 번 맞으면 석달간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성의학회 김제종 회장은 "남성호르몬 과다 복용시 전립선 등의 암 증상이나 심혈관계, 혈액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으로 이런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고 앞으로 보다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호르몬제는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와 함께 복용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일반적인 성 기능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고, 점차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노령 인구의 성 건강이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남성호르몬제 시장은 당분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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