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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써니" 외자사 한국 직원은 이름이 두개
[ 2005년 10월 27일 21시 32분 ]
"케이트, 써니, 크리스, 제프, 길버트, 챨리…"

외국인 이름이 분명하지만 사실은 이 이름들의 주인은 바로 국내 다국적 제약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 직원들이다.

외국에 위치하고 있는 본사와의 업무진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다국적 제약사만이 갖는 특징이다.

다국적 제약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평소 본사 직원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본적으로 영어 이름을 갖는게 불문율이다.

회사에 따라 의무사항와 선택사항으로 나뉘지만 사용 유무를 떠나 영어식 이름을 갖는 것은 기본이라는 것.

때문에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은 업무파악과 함께 자신의 영어 이름을 지어야 하는 특별한 부담(?)을 가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영어식 이름은 이미 주인이 있기 마련. 신입사원들은 부르기 편하면서도 기억에 쉽게 남는 영어 이름을 찾기 위해 적잖은 고민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한글 이름의 이니셜을 이용하는 방식도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다국적 제약사 직원들의 영어 이름 사용은 본사와의 업무 효율성 제고 외에도 유연한 조직 문화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글 이름만을 사용할 경우 직책이 꼬리말처럼 따라 다니지만 영어 이름을 부를 때는 직책을 생략하기 때문에 상사와의 관계가 보다 부드러워 진다는 것.

경직된 조직을 지양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기업 문화가 잘 나타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 다국적 제약사 직원은 "처음 영어 이름을 사용했을 때는 조금 어색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편하다"며 "회사에 나가면 한국 이름은 잊고 생활할 정도"라고 농담을 건냈다.

또 다른 다국적사 직원은 "영어 이름을 사용하면서 사무실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며 "다국적 기업만이 갖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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