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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오늘 임시총회…집단휴진 갑론을박 예고
[ 2005년 11월 04일 22시 00분 ]
대한의사협회가 약대 6년제 학제개편을 반대하며 집단휴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것과 관련, 임시대의원총회가 오늘(5일) 오후 3시 의협에서 개최된다.

이 날 임시대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할 것인지, 하게되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혹은 집단휴진 찬반투표 결과가 백지화될 것인지 여부가 판가름, 이번 임시총회는 마치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상황이다.

의협 김재정 회장은 당초 대의원회(의장 이채현)에 이번 임시총회 소집요구에 앞서 전국 회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집단휴진 찬반투표 결과를 감안, 그 시기와 방법을 묻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개원가의 어려운 상황과 사회적으로도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한 집단휴진 시행 여론이 좋지 않다고 판단, 대의원회 상정 안건을 단순히 '집단휴진에 관한 건'으로 변경해서 소집 요구를 했다.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집단휴진을 감행하려 해도 회원들이 과연 얼마큼이나 휴진에 동참할 지는 미지수다.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까지 실시해 61.9%라는 찬성표를 받아 놓은 상태에서 그 결과를 백지화하는 것도 집행부로서는 부담스럽기 마찬가지다.

집행부는 집단휴진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하도록 그 공을 대의원회에 넘긴 것이다.

이에따라 임시총회서는 집단휴진 시행여부를 비롯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싸고 대의원들간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경남 등 강성지역 대의원들은 집단휴진을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울 등지의 대의원들은 개원가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가 약대 6년제를 반대하며, 집단휴진을 실시할 당시인 지난 8월 무렵과 얼마전 교육부가 약대 학제개편과 관련해 입법예고했던 내용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찬반투표할 당시에는 약대 학제개편 방향이 보장형 6년제가 될 지, 입법예고 내용처럼 완전 개방형 2+4체제가 될 지조차 불확실했다.

2+4체제는 보장형 6년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서 약대 학제만 놓고 보면 현행 4년제와 똑같고, 약사 양성 교육기간만 6년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의협 집행부를 주축으로 의료계가 집단휴진 찬반투표 등 그동안 강경한 투쟁을 벌이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입법예고 내용도 달라질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집단휴진 찬반투표 등 강경투쟁이 없었더라면 이러한 수확도 거두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시총회에서는 그동안의 이러한 정황들이 대의원들에 의해 낱낱이 공개되어 각각의 입장에서 갑론을박(甲論乙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의협 관계자는 "이번 대의원총회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며 "의협은 대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해 의협 김재정 집행부가 전개해 왔던 모든 정책결정이 오늘 임시총회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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