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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직원, 독감백신 빼돌리다 ‘덜미’
[ 2005년 11월 07일 10시 14분 ]
제약사 직원들이 독감백신을 빼돌려 무허가로 단체접종을 하는 업자에게 팔아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독감백신을 무허가 의료업자에게 판 혐의로 A씨 등 제약회사 백신 판매 담당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로 의약품 도매업자 11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무허가로 독감백신 단체접종을 하고 다닌 B모씨에게 모두 2억5000만원 어치의 독감백신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 백신을 받아 지난 2년 사이에만 모두 75000명에게 불법 단체접종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 한 회사는 B씨를 촉탁 홍보사원으로 계약했고 B씨는 이 회사 이름을 내걸고 단체접종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백신 품귀현상을 빚었던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일부 제약회사가 1만명분 이상의 백신을 이씨에게 넘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약회사는 무허가로 백신주사를 접종한 B씨가 위조한 서류에 속아 백신을 넘겼을 뿐이라며 경찰의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B씨와 제약업체 사이에 대가성 뒷거래가 있었는지와 또 다른 제약업체도 연루됐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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