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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명연장 20년간 8.4년으로 세계 '최고'
[ 2005년 11월 07일 13시 01분 ]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20년 동안 8.4년이나 늘어나 연장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과 UN 통계에 따르면 세계 74개국의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평균수명 연장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령화 전진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평균수명도 미국보다 길고 유럽 국가들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추세라면 '인간 수명 100세'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게 분명하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하는 인구 추계를 보면 노령화 속도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실감케 해 준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뀌는 데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인 23년은 프랑스 115년, 스웨덴 85년, 미국 75년, 영국과 독일 각 45년, 일본 26년 등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빠른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한국의 고령화속도가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2005~2010년에 78.2세로 20년 전인 85~90년의 69.8세에 비해 8.4세가 늘었다. 이같은 증가폭은 조사대상 74개국 가운데 상위권이다. 한국보다 연장 속도가 빠른 나라는 방글라데시(11.8세), 이집트(10.2세), 니카라과(9.0세), 베트남(8.8세), 인도네시아ㆍ모로코(각 8.6세), 엘살바도로(8.7세) 등 7개국뿐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학교를 다니는 데다 남자의 경우 군복무를 마쳐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연령이 선진국에 비해 4∼5년 이상 늦기 때문에 현업 세대의 근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특징을 갖고 있다.

현업 세대의 근로기간이 짧다는 것은 그 만큼 각종 사회보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간이 단축되면서 노인 인구부양에 대한 부담은 커진다.

장수가 선진국을 상징하는 한 표본이기도 하나, 고령화사회는 노후 복지와 건강 문제, 실업 등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될 경우 치료·간병 등 건강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점차 증가하나, 은퇴후 마땅한 수입이 없어 노후 생활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고령화 대책이 시급하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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